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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운전면허증 갱신 및 리얼아이디 발급신청 하기(영주권 받으면 해야할 일

by 다이어리 바이 케잇 2021.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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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비자가 변경되었거나 신분이 변경되면 그다음에 반드시 해야할 일이 바로 DMV에 자신의 정보를 업데이트 하는 것이다. 보통 시민권자가 아닌 비자로 미국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비자 발급 날짜까지만 Driver's License를 발급해준다. 하지만 나는 임시 영주권이 나오기 전에 면허증을 땄었고, 발급받을 때 미국에서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을 수 있는 최대 기한인 5년으로 받았기에 2년짜리 임시 영주권 비자 정보를 굳이 업데이트 하지 않았다. 여러차례 방문해서 계속 갱신을 해야하기도 하고 비용도 여러번 들기 때문에. ^^;;

 

  만약에 임시 영주권 정보를 업데이트 했다면 임시 영주권 만료날짜에 이미 면허증도 만료가 되었을 것이고, 영구영주권을 신청하면서 받았던 18개월 연장레터를 가지고 가서 갱신을 하고(보통은 1년을 더 연장해준다고 함), 영구 영주권을 받으면 또 다시 가야하는 상황이 벌어질게 뻔하기에 그냥 있었는데, 벌써 5년이 다 되어 올해 8월(미국은 면허증이 운전자 본인의 생일날이 만료날짜이다.)이 만료여서 영구 영주권이 그때까지도 안나오면 어쩌나 하고 있었는데, 다행히도 영주권이 나와서 비자 정보 업데이트를 하기 위해 DMV에 예약을 하고 갔다.

 

  애니메이션 주토피아에서 DMV 장면이 나왔었는데, 워낙 일처리가 느리고 워크인으로 예약없이 방문할 경우에는 대기 시간이 3-4시간은 기본이다보니 미국 DMV는 정말 자주 가고싶지 않은 곳 중 하나이다. 그래서인지 주토피아에서도 낮에 DMV에 들어갔던 주인공들이 밤이 되어서야 나왔는데, 그런 미국의 DMV를 풍자한 것 같다. ㅋㅋ

 

  암튼 나는 캘리포니아 DMV 사이트에 들어가서 먼저 우리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예약을 잡았다. DMV는 아침 일찍 가거나, 아니면 아예 문닫기 직전에 가야 그나마 대기 시간이 짧다는 말들을 하는데, 나는 아침에 처리하고 오고 싶어서 아침 첫번 예약이 가능한 날짜로 알아보니 오전 첫 예약이 가능한 날짜는 2주 뒤였다. 그나마 빠른편이고 난 아직 면허증 만료가 된게 아니어서 급할 게 없었기에 2주 뒤 아침 9시 40분 첫번 타임으로 예약을 했다.

 

  보통은 문자와 전화 알림을 신청할 수 있게 되어 있었고, 노티스를 준다고 해서 신청을 했는데 나는 아무것도 받지 못했다. 그나마 혹시나 해서 내 카톡 창에 예약정보를 기록해준 것이 다행이었다.

  코로나 이후로 더 들어가기 어려워진 DMV 내부. 그나마 요즘은 위험 단계가 많이 내려가서 실내에 사람이 꽤 많이 있었다. 나는 예약시간보다 20분정도 일찍 가서 입구에서 예약한 정보를 입구 직원에게 보여주었더니 예약자 명단에서 체크하고서 뭘 하러 왔는지 물어보길래 비자 정보를 업데이트 하려고 왔다고 하니까 종이 한장을 주면서 면허증이 만료됐냐고 물었고 아직 아니라고 했더니, 파란 종이에 뭔가를 체크하고서는 안쪽에 필기시험 보는 방으로 들어가서 오른 쪽에 배치된 컴퓨터를 통해서 내가 업데이트 하고자 하는 정보를 PC로 입력하고 마지막에 나오는 확인 코드를 종이에 적어서 번호표를 주는 담당자에게 주라고 했다.

 

  원칙상 나는 들어가기 전에 체온 체크를 했어야 했는데, 직원이 깜박하고 나를 스킵했다. ㅋㅋ 체온 체크하고 옷에 스티커를 붙여야하는데 붙이지 않고 있었는데도 아무도 신경도 안쓰고 은근 허술한 느낌. ㅋㅋ

 

 

  나처럼 온라인을 통해서 예약을 하고 온 사람들은 입구에서 바로 직원의 안내를 받을 수 있었는데, 예약없이 워크인으로 온 사람들은 다른 쪽에서 줄을 서서 세월아 네월아 기다려야 한다. 그러니 예약을 하고 갈 것을 강력히 추천드리는 바이다.

 

 

 

  나는 입구에서 직원이 안내해준대로 안쪽에 있는 필기 시험장 방으로 갔고, 그 곳에 또 대기하고 있는 직원의 안내에 따라서 몇번 PC로 가서 하라고 하는대로 따랐다.

 

  캘리포니아 OC는 한인이 많아서인지 업무를 한국어로도 할 수 있어서 편했다. 나는 이날 면허증 정보만 업데이트 하고 만료일 60일 전에 PC로 면허증을 갱신을 할 생각이었고, 리얼 아이디는 사실 필요없어서 신청하지 않으려고 했었다. 그래서 정보 업데이트를 선택하고 화면에서 묻는 내용들에 답했다.

 

  모든 질문에 다 답을 하고나면 내가 입력한 정보들에 대한 확인 코드를 주는데, 그 확인코드를 맨 처음 입구에서 직원이 건네주었던 파란 종이 네모 칸 안에 적어서 DMV 창구 대기번호를 주는 직원분에게 건네주어야 한다.

 

  예전엔 DMV에서 처리해야하는 내용을 수기로 작성하고 이렇게 업무가 세분화 되지 않아서 더 오래 걸리기도 했었는데 미국이 몇년 사이에 나름 꽤나 발전한 느낌이었다. ㅋㅋ 내가 필요한 업무의 정보들을 PC에서 내가 직접 입력해놓고 그 정보 파일 번호를 적어서 가져간 후, 대기번호를 받아서 창구에 가면 담당 직원들은 이미 내가 입력한 정보들을 바탕으로 필요한 서류들만 받아 빠르게 처리하기에 예전에 왔을 때보다 엄청난 속도감을 느낄 수 있었다.

 

  암튼 여기까지는 사실 크게 시간이 걸리지 않았지만, 예약을 하고 왔어도 워크인으로 오는 사람들과 섞여 업무 처리를 하다보니 대기표를 받고서부터 대기하는 시간이 또 한시간씩 걸리기도 하는데 나는 아들램을 데리고 가서 마스크를 자꾸 벗으려는 아들램을 케어하느라 잠깐 실갱이를 벌였고 대기번호를 주는 직원분께 미안하다고 하고 기다려주어서 고맙다고 했더니 괜찮다고 너그럽게 이해해주면서 대기표를 주었는데, 세상에나... 아기 엄마라고 좀 봐준 느낌이 너무나 강하게 들정도로 나의 대기번호는 바로 다음다음이었다. 나보다 먼저와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한가득이라 한시간은 족히 걸리겠구나 싶었는데 5분도 채 안되서 내 차례가 되었다.

 

 

  암튼 그렇게 창구로 가서 새로 받은 영구 영주권 그린카드기존의 면허증소셜넘버 카드를 주었더니 나보고 면허증을 새로 갱신해야한다면서 리얼아이디도 같이 하겠냐고 물었다. 그래서 난 리얼아이디 필요없어서 면허증만 갱신하겠다고 하니 면허증 갱신할 때 하면 추가비용이 없으니 자꾸 리얼 아이디를 같이 하라고 계속 설득하길래 추가비용 없으면 그렇게 하자고 했더니 거주지 확인 서류 2개 있냐고 해서 혹시 몰라 챙겨왔던 우편물 두개를 주었다. 그리고는 내게 받은 모든 서류들을 복사한 뒤 돌려주고, 오른손 엄지 지문을 찍었고, 기존의 내 면허증에는 구멍을 뽕하고 뚫어주었다. 그런 뒤 나보고 1번 포토라인으로 가서 사진을 찍은 뒤 임시 면허증 발급까지 꼭 잊지말고 받아서 가라고 열심히 친절하게 안내해주었다.

 

  면허증 정보만 업데이트 할 생각으로 아무런 준비없이 갔다가 사진이라니... ㅋㅋㅋ 그린카드에 들어가는 사진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내가 어떻게 찍혔는지조차 확인도 못하고 그냥 내려놓는 마음으로 사진을 찍고, 또 사진 찍어준 직원분 안내에 따라서 앞쪽에 잠시 기다렸다가 나를 호명하는 사람에게 가서 최종적으로 내 주소와 이름 등 정보가 맞는지 확인하고, 혹시 콘텍트 렌즈 끼냐고 하기에 안 낀다고 했더니 고개를 끄덕이면서 종이로 된 임시면허증을 주고는 마지막으로 한번 더 확인하고 맞으면 사인하라고 했다. 주소, 이름 및 정보를 확인하고 사인을 했더니 다 끝났다며 그 종이 가지고 가면 된다고 퉁명스럽게 말했다. 사진찍는 직원분이랑 사진 파일을 가지고 마무리 작업 하는 직원분들은 아침 시간이었음에도 기나긴 줄 때문인지 벌써 치진 표정들로 퉁명스럽게 말했지만 그려려니 하고 땡큐 하고 나왔다.

 

  사실 다른 업무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는데, 포토라인이 2개 뿐이라 사진을 찍는 대기줄이 좀 길었다. 거기서 시간을 좀 많이 잡아 먹었는데, 워낙 자비없는 미국 사진 시스템에 다들 그냥 내려놓은 듯한 표정들로 한번 띡 찍고 다음, 다음 하는 모습이 조금 웃기긴 했다. ㅋㅋ 대신 2번의 기회를 주는 경우가 있는데, 눈 감았을 때. ㅋㅋㅋ 한국처럼 포토샵 잔뜩 들어간 나와는 전혀 다른(?) 모습의 사진으로 면허증에 넣어주지 않는다. ㅋㅋ

 

  DMV에 가서 직접 면허증을 갱신 할 경우에는 이렇게 종이로 된 임시 면허증을 즉시 발급해주고, 실물 카드가 우편으로 배송되기 전까지 사용할 수 있다. 보통은 2주안에 면허증 카드가 우편으로 배달되는데 혹시나 임시 면허증에 적힌 만료날짜까지 오지 않을 때에는 반드시 DMV에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사실 나는 미국서 국내선을 탈 일이 거의 없고, 있다해도 여권을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리얼 아이디가 필요없어서 면허증 업무만 볼 생각이었는데, 만약을 대비해서 여권, SSN 카드, 새로 발급받은 영주권 카드, 거주지 확인을 할 수 있는 우편물 2개까지 모두 챙겨갔다. 근데 여권만 빼고 진짜 다 필요했었다. ㅋㅋㅋ 다행히 필요한 것들이 모두 있어서 잘 처리할 수 있었다. 미국의 공공기관에서 일을 볼 때는 항상 미리 검색해보고 관련 서류들 뿐만 아니라 그들이 자주 요구하는 서류들을 항상 다 가지고가는게 습관이 되었는데, 역시나 이번에도 이 습관은 큰 도움이 되었다.

 

  비용은 면허증 갱신 비용 $38 이라고 했는데, 신용카드도 된다고 해서 카드로 하겠다고 했다. 근데 결제내역을 보니 카드 수수료가 $0.88 이 붙었다. 뎅장... 왜 말을 안해주냐고... 난 이런 푼돈에 예민한 아줌마라고 ㅋㅋㅋ

 

  무튼 직원이 설명해준대로 리얼아이디 신청비용은 따로 들지 않았다. 생각지도 않았던 리얼아이디까지 한번에 다 처리하고 오니 속은 후련하다. 앞으로는 온라인을 통해서 간편하게 카드 갱신을 할 수 있으니 DMV에 매번 가지 않아도 되어서 그것도 너무 좋다. ㅋㅋ

 

 

 

 DMV에 챙겨가야하는 서류들 

 

1. 신분증 원본

미국출생증명서나 시민권 증서 또는 미국여권이나 영주권 카드 및 비자가 부착된 여권 등 자신의 거주 신분에 맞는 것들을 준비해서 가져가야 한다. 나는 새로 받은 영구 영주권 카드를 가져갔다.

 

2. 소셜넘버 증빙서류

SSN 카드 원본, 또는 W2나 소셜넘버가 적힌 Pay-stub 등을 챙겨가야하는데, 나는 SSN 카드 원본을 가지고 갔다.

 

3. 거주지 증빙서류 2개

Bank Statement나 신용카드 고지서나 공과금 고지서나 의료보험 증빙서 등 여러가지 중에서 2가지를 가져가면 된다. 단, 단순한 광고 스팸 우편물은 안된다. 나는 신용카드 고지서와 의료보험 증빙서를 챙겨갔다. 사실 요즘은 은행 고지서 종류는 Paper Less를 통해 우편물을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보니 DMV나 미국 공공기관에 거주지 증명 서류가 필요할 경우에는 미리 한두달 전에 우편물로 받도록 신청해서 준비해 놓는 것이 좋다.

 

4. 이름을 변경했을 경우

이름 변경 증빙서류도 챙겨가야 한다. 나는 변경한 적이 없기에 해당 서류는 필요하지 않았다.

 

 

  리얼아이디를 온라인을 통해서 신청할 수 있는데, 캘리포니아 DMV 사이트에서 신청서를 작성하고 관련 서류들을 온라인을 통해서 업로드하면 접수 확인증을 받은 당일이나 지정된 날짜에 DMV를 예약없이 가서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캘리포니아 DMV 사이트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회원가입을 해야하고, 회원가입을 하고나면 주소변경이나 기존의 면허증 또는 리얼아이디 갱신을 온라인을 통해서 편리하게 할 수 있다. 또한 DMV를 반드시 방문해야하는 경우에도 예약을 하고 방문하면 시간이 많이 절약되는데, 2019년도부터 DMV가 민원 서비스 개선을 위해서 많은 것들을 바꾸었다고 하더니 정말 장족의 큰 발전을 했다! ㅋㅋㅋ

 

 

  이상 리얼아이디와 운전면허증 갱신을 한 내용을 정리해봤는데, 어디까지나 캘리포니아 OC에서 살고있는 나의 케이스로 2021년 3월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니 더욱 정확하고 확실한 내용은 반드시 DMV 사이트에서 직접 확인 하는 것을 권장한다.

 

www.dmv.ca.gov/portal/

 

California DMV

Apply for REAL ID, register your vehicle, renew your driver's license, schedule an appointment, and more at California Department of Motor Vehicles.

www.dmv.ca.g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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