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국육아

미국교육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끊임없이 가르치는 것!

by 다이어리 바이 케잇 2024. 9. 18.
728x90
반응형
SMALL

 


아이가 프리스쿨을 다니면서부터 느꼈던 것은 미국은 아이들에게 나눔과 기부, 배려와 양보에 대한 교육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며 가르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4살 아이가 이러한 것들을 모두 잘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그럼에도 미국맘들을 볼 때, 아기들이 기어 다니면서 다른 아기들과 함께 놀이를 하는 그 순간부터 끊임없이 배려와 나눔, 양보 등의 교육을 하고 있었어요.
 

 
미국 교육부는 PBIS라는 프로그램을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있는데, PBIS는 Behavioral Interventions and Supports의 약자로 학생들의 긍정적인 행동 지원을 통해서 학교의 환경을 개선하고 학생들의 행동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라고 해요. 디테일한 부분의 내용들과 실행방식은 각각의 주마다 차이가 있으며 학교별로 상황에 맞게 맞춤형으로 적용이 된다고 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저희 아이가 다니는 학교가 올해 2023-2024 AZPBIS Tier 3의 상을 수상했다고 해서 알게 된 내용들이에요. 애리조나에서는 수천 개의 학교들 중에서 76개의 학교만이 이 상을 받을 수 있으며 이는 전체 공립학교의 3.2%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2023년도 Be Kind School 로 선정되었다고 해서 찾아보니 이는 학교에서 친절과 배려를 장려하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학생들이 학교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따뜻하게 대하며, 다른 사람을 돕는 등 긍정적인 행동을 실천할 때 수여되는 상이라고 해요.

 
위의 오른 쪽의 사진은 최근 학교에서 아이들을 위해 Be Kind 관련 내용을 재미있게 구성해서 가르치는 모습을 찍어 학교 내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을 캡처했습니다.

 
위의 사진을 보면 아이들에게 어떠한 긍정적인 행동들을 하도록 가르치는지 잘 나와있어요. 이러한 내용들을 미루어 볼 때 미국은 단순히 학업성적만 우수한 학생을 인재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하버드와 같은 미국 명문대에서는 학업성적만 우수한 학생은 뽑지 않으며, 사회에 "기여"할 줄 아는 학생들을 선발한다고 해요. 이는 미국이 공부만 잘하는 문제아가 아니라 사회에 내가 가진 장점들을 가지고 얼마만큼 잘 활용하며 배려하고 나눌 줄 아는지를 아는 학생들"인재"라고 여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이가 킨더가든에 입학하고 나니 학교에서 봉사활동에 관한 가정통신문을 보냈습니다. 학년별로 봉사활동 시간은 달랐는데, 킨더 학생들은 3시간 봉사활동을 하도록 되어 있었어요.

 
아이가 약 3주 전부터 쿠키를 만들어서 먹고 싶다고 했었는데 만드는 김에 넉넉하게 만들어서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살부터 함께 쿠키 만들기를 해왔던 꼬맹씨는 한 살 자라난 만큼 제법 야무지게 잘하더라고요. 실패 없이 잘 만들어진 쿠키들을 핸드메이드라고 적힌 포장에 하나씩 정성껏 담아서 교회 어르신들께 나눠드리기로 했어요.

 
아이는 정성껏 만든 쿠키를 교회 어르신들께 하나씩 드리면서 쿠키를 받고 기뻐하는 어른들의 밝은 표정을 보면서 굉장히 행복해했습니다. 쿠키를 다 나눠드리고 나서 아이에게 나눔을 하니까 기분이 어떤지를 물었습니다.

 
아이는 기대했던 것 이상의 대답을 들려주었어요. 자기가 만든 쿠키를 드릴 때 어른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행복하다고 하더라고요. 단순히 기분이 좋았다고 간단한 대답을 들려줄 거라 생각했는데, 아이는 꽤나 제대로 배우고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이게 바로 "Sharing is Caring!"이라고 말해주었어요. 미국맘들이 아기 때부터 끊임없이 반복적으로 알려주는 "나눔이 배려입니다!"라는 것을 아이는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5살 아이가 뭘 알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며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봉사시간이었지만 아이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것을 배우는 것을 보며 미국 교육 시스템의 장점이 이런 것이 아닐까 하고 저 역시 배우는 기회였어요. 눈에 보이는 시스템적인 부분은 한국보다 많이 부족한 것들이 많지만 아이들에게 "다름은 틀림이 아니고", "나눔이 배려"라는 것을 가르치며, 어려서부터 친절과 양보 등을 가르치는 것이 단순히 가정에서만 이루어지는 예절교육을 넘어 미국 사회가 얼마나 강조하고 아이들에게 끊임없이 가르치는 내용들인지 다시 한번 중요성을 느끼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728x90
반응형
LIST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