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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육아

편식이 심한 킨더가든 아이 런치박스 메뉴공유와 메뉴를 늘려갔던 방법!

by 다이어리 바이 케잇 2024.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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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편식이 심한 것과는 달리 혀의 미뢰 감각이 너무 민감하여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편식을 하게 되는 아이들이 있는데 바로 우리 아들이 그랬어요. 이유식이 끝나갈 무렵부터 잘 먹던 메뉴들도 먹지를 않았고, 맨밥만 먹으려고 했었어요. 당연히 과일도 안 먹으려고 했는데 유일하게 바나나는 먹더라고요.
 
그래도 사실 성장하는 데에는 크게 문제가 없었기에 큰 고민이 없었는데, 아이가 프리스쿨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도시락을 싸야해서 메뉴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집에서는 밥에 계란 프라이를 주고 아이가 잘 먹는 것들로 챙겨주면 되었지만 학교에서는 입맛에 맞지 않으면 쫄쫄 굶고 올게 뻔했기에 일단 시작은 아이가 잘 먹던 것들로 싸주기 시작했었어요.

 
한국 아이들의 도시락에 비교하면 정말 간식만 잔뜩 들은 것 같은 도시락이에요. ㅋㅋ 근데 미국 아이들은 실제 이런식으로 간단히 싸는데, 조금 신경 써주는 엄마들의 경우에는 과일과 채소류를 섞어 건강식으로 챙겨주더라고요. 하지만 그래도 역시 한국에서 자란 제 눈에는 그저 간단한 스낵으로밖에 보이지 않았어요. ㅋㅋ
 
아이가 과일을 먹지 않기에 일단 말린 과일을 좀 시도해봤는데, 다행히 크랜베리와 말린 망고는 잘 먹더라고요. 그래서 과일대신 저는 말린 과일류로 대체를 하고, 팬케이크를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 동물모양 와플 기계도 사서 도시락으로 만들었어요. 해쉬브라운은 아이가 감자튀김을 좋아해서인지 잘 먹더라고요. 그래서 해쉬브라운은 냉동을 사서 에어프라이에 구워서 싸주곤 했습니다.
 
치킨너겟은 미국 아이들의 국민 너겟인 Dino Buddies 치킨너겟이에요. 몇 가지 다른 미국맘들이 추천하는 것들을 시도해 봤지만 제 입에는 너무 짜거나 아니면 아이가 거부를 했었어요. 그래서 코스트코에서 이 치킨너겟을 사다가 도시락으로 싸주었어요. 확실히 먹어본 중에는 가장 짜지 않아서 아직까지는 이 제품을 챙겨주고 있어요.

 
그리고 아이가 어려서부터 잘 먹었던 맥앤치즈도 단골메뉴에요. 일단은 아이가 학교에서 배고파서 힘들면 안 되니까 친구들과 즐겁고 맛있게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에 중점을 두었어요. 그리고 돌아왔을 때 말끔히 비운 도시락통을 보면 저도 기분이 좋았고요.
 
한국분들은 맥앤치즈를 나쁜 음식이라고 많이들 생각하시는데, 저희 아들을 먹이면서 봤을 때 좋은 재료로 만들어진 건 아이가 먹은 후 황금 응가를 하는 걸 보고 맥 앤 치즈도 좋은 걸 먹이면 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먹는 음식의 종류가 몇 가지 없기에 그 먹는 것들은 최대한 좋은 것들만 먹이려고 노력했는데, 맥 앤 치즈는 몇 년째 코스코에서 아래 제품만 구입하고 먹이고 있어요.

 
Kindergarten에 올라간 지금도 아이가 꾸준히 자주 요청하는 단골메뉴이기도 해요. ^^
 
 
그리고 아래는 아이가 킨더에 들어간 후부터 메뉴가 조금 추가된 도시락들이에요. 일단 아이가 프리스쿨을 다니면서 집에선 절대 먹지 않았던 치즈피자를 친구들과 먹어보고 조금씩 먹기 시작했었어요. 그래도 집에선 잘 먹지 않았었는데, 킨더에 입학하기 몇달 전쯤부터는 아이가 치즈피자를 잘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요즘엔 피자를 먹기 좋게 잘라서 넣어주곤 해요.
 
그리고 Potato wedges도 먹기 시작해서 웨지감자도 종종 싸주고 있어요. 다만 이건 집에서 만들어주고 싶은데 아이가 Fry's 델리 코너에서 파는 것만 먹기때문에 거기서 종종 사오고 있어요.

 
그리고 약 2주전까지 크리스피 도넛을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도시락에 싸주거나 집에서 간식으로 주곤 했어요. 하지만 아이가 Sugar High가 되면 자꾸 너무 흥분을 하고 말썽을 부리곤 해서 약 1년 전쯤 간식에서 젤리나 캔디를 완전히 빼버렸는데, 이번엔 과감히 도넛도 빼버렸습니다.
 
그리고 작년 여름쯤부터 먹는 과일에 망고가 추가되었어요. 그래서 저도 말린 과일이 아닌 생과일로 싸줄 수 있는 메뉴가 생겼습니다. 편식이 심해서 먹는게 많지 않은 아이를 둔 엄마는 이렇게 건강한 메뉴가 하나만 추가가 되어도 엄청 행복해요. ㅋㅋ 

 
그리고 프링글스 감자칩만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서 코스코에서 한번 사본 제품인데 아이가 요건 잘 먹더라고요. 하지만 여전히 프링글스를 더 찾기는 해요. ㅋㅋ 하지만 번갈아가며 아래 감자칩도 싸주고 있어요.

 

그리고 최근에는 먹는 과일 종류가 늘었어요. 제가 아이가 먹는 과일을 늘려간 방법은 아이가 좋아하는 맛과 식감을 고려해서 가장 비슷한 과일부터 하나씩 새롭게 Try 해보도록 했어요. 바나나와 식감이 비슷한 망고를 성공했었고, 망고처럼 맛이 달달한 오렌지를 시도했을 때 또 성공할 수 있었어요. 다만 처음에는 오렌지 껍질을 다 벗겨주어야 먹었는데 지금은 아래 사진처럼 잘라주기만 해도 잘 먹더라고요.

 
그리고 사실 저희 아들이 조미 김을 먹기 시작한 것도 그리 오래되진 않았어요. 그리고 식감에 민감하다보니 주먹밥처럼 싸주면 바삭한 식감이 없어지니 도시락으로 싸주면 안 먹었었는데 요즘은 잘 먹더라고요. 아이가 또 그렇게 싸달라고 요청하기도 하고요. 사실 동그랗게 주먹밥을 만들 수 있도록 된 김자반으로 하면 참 좋겠는데 예상하시겠지만 안 먹더라고요. ㅋㅋ 지금까지 세 차례 시도했지만 아이가 김자반에 양념 맛을 너무 싫어해서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코스트코에서 파는 김만 먹고 있어서 그걸로 동그랗게 주먹밥처럼 만들어주고 있어요.
 
그리고 유기농 프레즐이 있길래 사봤는데 너무 너무 너무 짜더라고요. 그래서 그건 남편한테 주었어요 ㅋㅋ 아이는 유기농은 아니지만 미국 아이들 국민간식인 미니 프레즐로 다시 싸주고 있어요. ㅎㅎ
 

 
아이의 와플이나 팬케이크에는 이전과 달리 팬케이크 파우더에 오트밀을 갈아서 같이 섞어서 만들어주고 있어요. 시간여유가 될 때는 당근도 곱게 갈아서 넣고, 아몬드 가루도 같이 섞어서 만들어줍니다. 하지만 견과류 알레르기가 유독 많은 미국에서는 견과류는 도시락 메뉴에 절대 넣으면 안 되기에 학교 도시락으로 쌀 때는 아몬드 가루를 사용하지 않아요.
 
 
도시락은 Bentgo Kids lunch box를 사용하고 있어요. 아이스박스와 일체형으로 세트인 제품인데 더운 여름이 긴 애리조나에서는 거의 국민도시락 같이 많이들 쓰더라고요. ㅋㅋ 저는 빨간색이 식욕을 돋우는 색이라고도 하고 (지금은 바뀌었지만) 아이가 어릴 때 좋아하던 색이라 빨간색을 골랐었는데, 프리스쿨 다닐 때 선생님이 찍어주신 사진을 보고 미국 아이들 국민도시락인 줄 알았어요. ㅋㅋㅋ 물론 색상은 다양하게 취향에 따라 다릅니다. ㅎㅎ 아마존 배스트셀러 제품이기도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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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쿨 다닐 때 사진)

 
 
사실 아이 도시락을 프리스쿨부터 썸머캠프와 프리케이(TK)까지 거의 2년 정도 사용했기에 플라스틱이기도 해서 킨더가든 입학 할 때 새로 다시 구매를 했어요. 그래서 다른 색으로 하고 싶었는데, 익숙한 것에 편안함을 느끼는 아이는 이번에도 같은 색으로 사달라고 해서 올해도 빨간색을 골랐습니다.

 
그리고 위의 사진들은 최근에 싸준 도시락들이에요. 가운데 오렌지는 도시락 싸고 있는데 몰래 와서 야곰야곰 아이가 절반이나 집어 먹었더라고요. ㅎㅎ 블루베리는 아직 별로라고 하더라고요. ^^;;
 
그리고 청포도를 몇일 전에 아이에게 먹여봤는데 언제나 그렇듯 먹어보지도 않고 싫다는 말부터 했어요. ㅋㅋ 하지만 하나를 먹어보더니 맛있다고 좋아하더라고요.

3-4살쯤에는 맛만 보고 맛이 없으면 뱉으라고 하면서 아이에게 새로운 맛을 Try 해볼 수 있도록 해주었는데, 5살이 되면서부터는 입에 일단 들어간 것은 뱉지 않게 하고 있어요. 그리고 먹어봤지만 정말 맛이 없다고 하면 여전히 너무 억지로 먹이진 않으려고 해요.
 
 
그리고 또 최근에 추가된 반찬은 두부와 치킨까스 입니다. 치킨너겟을 좋아하는 아이의 입맛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 식감과 맛 안에서 새로운 음식을 시도하도록 해보면 확실히 실패 확률이 줄어드는 것 같아요.
 
소스류는 일절 먹지 않는 아이를 위해 두부는 소금으로 살짝 간을 하고 감자전분옷을 입혀서 튀기듯 구웠어요. 새콤달콤 소스를 잘 먹는 아이들이라면 소스로 옷을 입혀 볶아주면 두부강정이 되기에 그렇게 싸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

 
아이의 도시락 메뉴도 늘리고, 이제는 먹는 과일의 개수도 늘리기 위해서 몇 가지 과일을 사다가 아래 사진처럼 잘라서 아이에게 주었어요. 오렌지는 껍질을 벗지기 않아도 아이가 먹을 수 있는지 알고 싶어서 평소와 다르게 칼로 잘라 주었고요, 일반 키위는 신 맛이 강하기에 단맛이 좀 더 있는 골드키위로 주었더니 반쪽정도의 양은 잘 먹더라고요. 그리고 백도는 실패했어요. ㅋㅋ 아기땐 색깔별 복숭아들을 다 잘 먹었는데 백도는 2년째 실패입니다. ㅎㅎ 내년에 다시 Try 해봐야겠어요.

 
편식이 심한 아이들에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추가하는 Tip을 요약해보자면, 아이가 평소 잘 먹는 맛과 식감에서 비슷하고 크게 벗어나지 않는 새로운 음식들로 하나씩 시도해 보시면 대부분 성공률이 높은 것 같아요. 갑자기 너무 색다른 맛이거나 식감이 너무 다르면 아이가 확실히 먹는것 자체를 너무 힘들어했어요. 하지만 비슷한 식감이나 좋아하는 맛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 아이도 잘 먹었고 무엇보다 그렇게 새로운 음식을 찾아나가다 보니 이젠 처음 먹는 음식에 대한 거부감도 예전처럼 공포(?)스러워하지 않더라고요.
 
저처럼 아이들의 편식으로 고민하시는 엄마들이 많다는걸 알기에 오늘도 조금이나마 저의 글이 도움이 되시기를 바라며 열심히 정리해 봤습니다. 아이들 도시락 메뉴와 편식으로 힘들어하시는 모든 엄마들을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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