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블루리본 학교(Blue Ribbon Schools)란?

아이가 5살이 되었습니다.
미국은 대부분의 주에서 킨더가든부터 공교육이 시작되는데 아이가 5세가 되었다는 것은 드디어 비싼 튜이션을 지불하지 않고 학교교육을 받을 나이가 되었다는 뜻이기도 해요. 아이의 학교를 남편과 함께 알아보면서 한국의 모든 부모가 그렇듯, 저희도 좋은 학교로 보내고 싶어서 좋다고 생각되어 추려진 2개의 학교중 한곳을 선택해서 입학신청서를 넣었고, 감사하게도 입학허가가 떨어져서 아이는 지난 8월부터 공립 킨더가든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학교에 가보니 2023 National Blue Ribbon School 이라는 배너가 붙어있었어요. 사실 미국의 교육시스템을 하나도 알지 못하고 경험해보지 않았기에 이게 뭔지 몰랐어요. 하지만 크게 배너까지 만들어서 붙여놓을 정도면 분명 좋은건가보다 했어요. 그래서 찾아봤고, 저처럼 모르는 분들에게 알려드리고 싶어서 오랫만에 포스팅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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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블루리본은 매년 미국의 교육부가 선정하는 상으로, 학업 성취도가 높은 학교나 학생들의 학업성장이 우수한 학교에 수여되는 상입니다. 이 상은 공립과 사립을 모두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미국 전국에 있는 학교들중에서 각 주의 교육부에서 성과가 뛰어난 학교를 추천하거나 사립일 경우에는 직접 자신들이 신청할 수 있다고 해요.

학업 성취도가 우수한 학교(Exemplary High Performing Schools)는 주에서 상위 15%에 속하는 학교로 주 표준화 시험의 결과를 바탕으로 선정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학업 성장이 우수한 학교(Exemplary Achievement Gap Closing Schools)는 주 표준화 시험에서 학생들의 성적 향상이 두드러지게 학업 성취 격차를 줄이는데 성공한 학교들이 선정 대상이라고 해요. 그리고 이렇게 주에서 추천된 공립학교나 직접 신청한 사립학교들을 미국 교육부는 검토해서 최종적으로 블루리본 학교를 뽑는다고 합니다.

 

매년 약 300~400개 정도의 학교가 이 상을 수상한다고 합니다. 이 숫자는 미국 전체의 수천개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를 포함해서 선정되는 것이기에 굉장히 적은 수라고 하네요.

블루리본은 미국 전체 학교중에서 약 0.3~0.5% 정도만 받는 상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본다면 확실히 블루리본 학교로 선정된 학교입장에서는 큰 배너를 걸어놓을만큼 자랑스럽긴 할 것 같았어요. 그리고 좋은 학교라고 생각해서 보냈는데, 알고보니 지난 해 블루리본 상을 수여한 학교라는 것이 내심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제 아이가 학교에 입학한지 한달이 지났어요. 초등학교까지 졸업하려면 아직 멀었지만 학교에서 잘 적응하며 건강하고 밝고 맑게 자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