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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육아

복수국적(이중국적) 아기 여권만들기

by 다이어리 바이 케잇 2020.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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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사는 남자를 만나 결혼해서, 미국에서 살면서 미국에서 아기를 출산을 했더니 아빠는 미국 시민권자이지만 엄마인 나는 영주권자로 한국국적을 가지고 있기에 아들은 자연스레 선천적 복수국적자가 되었다.

미국에서 태어난 아기는 부모의 국적과 상관없이 자동으로 미국 시민권을 얻게 되는 미국법과 달리 한국은 다른 나라에서 출산을 했을지라도 부모중 단 한명만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어도 무조건 한국 국적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경우 내가 만약에 딸을 출산했어도 당장 그 딸은 군대 이슈가 생기지 않지만, 그 딸이 한국국적을 정리하지 않은 채 나중에 아들을 낳는다면 그 아들에게는 한국의 병역의무가 생기기에 딸이어도 서류정리를 잘 해주어야 한다. 이렇게 딸이어도 대대손손 문제가 되는데 나는 아들을 낳았고, 내 아들이 한국의 병역법으로 인해서 차후에 한국을 오가는데에 있어서 문제가 없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 서류정리를 깔끔하게 모두 해버렸다.

많은 사람들이 미국에서 출산하면 미국 시민권을 얻게 되는 것만 알 뿐, 출산 당시 부모 중 한명의 국적이 한국 국적을 소유하고 있으면 자녀에게도 자동으로 한국 국적이 생긴다는걸 알지 못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았다. 심지어 출산 이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면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렇게 손놓고 있다가 미국서 태어나 미국에서만 살다가 성인이 되어 한국에 여행간 아들이 병역문제로 공항에서 체포되어 재판을 받았다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지금도 일어나고 있고 나 역시 비슷한 일로 심하게 맘 고생했던 일이 있었기에 내 아들만큼은 깨끗하게 서류정리를 해주겠다는 결심을 출산 전부터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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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국적 아기여권

 

복수국적 아기는 양쪽 나라 여권이 모두 필요하다.


한국에서만 살았다면 몰라도 됐을 것들을 미국 사는 남자를 만나 결혼해서 살다보니 공부하고 알아야하는 법들이 참 많았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선천적 복수국적 아기 여권.

코로나가 터지고 한국이 가장 방역이 잘 된다는 언론 보도로 수많은 사람들이 급하게 한국을 가고 싶어했고, 나 역시 기회만 된다면 한국 친정에 가고 싶었다. 하지만 아들이 갓 돌 지난 너무 어린 아기여서 비행기안에서의 위험부담을 안고 갈 수 없다는 생각에 한국행은 당장 못하더라도 준비라도 하고자 하는 마음에 여권을 만들었다.

미국여권은 아들이 태어남과 동시에 병원에서 출생신고를 하고 퇴원했기에 별도의 출생신고는 필요없었고, 미국여권을 만드는 절차에 따라 서류와 사진을 준비해서 생각보다 쉽게 만들었다.

 

 

1. 미국여권 만들기

보통 미국인들은 USPS에서 여권업무를 보는데 모든 USPS에서 여권업무를 하는 것은 아니기에 집 근처에서 여권업무를 하는 곳을 찾아서 예약을 하고 가야한다.

여권업무를 하는 가까운 USPS 찾기
위의 링크로 이동해서 zip code를 입력하면 여권업무를 보는 가까운 USPS를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집에서 제일 가까운 USPS에서 여권업무도 하고 있어서 그곳에 예약하고 방문을 했었다.

travel.state.gov/content/travel/en/passports/need-passport/under-16.html

 

Children Under 16

 

travel.state.gov

위의 링크에서 내용을 확인해보면 16세 미만의 아동의 여권을 만들 때 필요한 서류 및 준비물들이 나온다.

① DS-11 FORM (여권신청 서류)
② US CITIZENSHIP 증빙
③ US CITIZENSHIP 증빙 서류의 복사본
④ 부모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
⑤ 부모 양쪽 모두의 신분증
⑥ 부모 양쪽 모두의 신분증 복사본
⑦ 부모의 동의
⑧ 아기 여권사진
⑨ 여권신청 비용

1번여기로 이동하면 온라인에서 바로 입력 후 PDF파일을 출력할 수 있다. 또는 USPS에서 서류를 받아와서 수기로도 작성이 가능한데 나는 USPS에 볼일이 있어서 들렀다가 여권업무를 문의하면서 서류를 받아와서 수기로 작성해서 가져갔다. 문의 당시 작성해야 하는 곳과 USPS에 와서 해야하기때문에 비워서 와야 하는 칸을 친절히 알려주셔서 그대로 작성해서 갔었고, 만약을 위해서 2개를 받아왔었는데 역시나 2개 받아오길 잘했었다. ㅋㅋ

2번과 4번은 아기의 Birth Certificate 원본으로 제출하면 되고, 부모 두명 모두의 신분증이 필요한데 나는 여권을 복사해서 갔더니 여권 말고 Driver License로 제출해야한다고 해서 USPS에서 복사를 했다. 다른 사람의 리뷰 글을 봤을 때는 복사비를 지불해야한다고 들었는데 우리는 직원분이 무료로 해주셨다.

7번은 직원 앞에서 서류 작성 내용에 거짓이 없음을 선서하고 서류에 서명을 하게 되는데, 그렇기때문에 1번 서류를 작성할 때에 마지막 서명란은 비워서 가야 한다.

8번 미국 여권사진은 2 in X 2 in 사이즈 1장을 가져가면 되는데 보통은 코스코가 저렴하니 그곳에서 찍으라고 하는데 우리는 그냥 집에서 직접 찍고 내가 직접 편집해서 가져갔는데 문제없이 통과했다. 만약 통과되지 못할 경우에는 USPS에서도 찍을 수 있다.

9번 아기의 여권신청비용80불이지만, 여권신청 접수비 35불을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80불은 보통 체크나 머니오더로만 받기때문에 카드결제는 안 된다. 체크를 준비해서 가져갈 경우에는 수신인을 US Department of State로 해서 발행하면 되고, 만약 개인 체크가 없을 경우에는 수수료를 내고 USPS에서 머니오더로 지불할 수 있다. 35불은 별도로 지불하는데 이 금액은 카드결제가 가능하다.

보통은 여권이 한달이면 나오지만 코로나 상황으로 업무가 지연되기때문에 최대 8주가 걸릴 수 있다고 했고, 8주 이상이 걸릴 경우에는 여권업무를 보는 곳으로 전화를 해서 확인해보라고 했는데, 5주만에 여권이 도착했었다. 급할 경우에는 추가금액을 지불해서 익스프레스로 신청할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의 경험담을 볼 때 일반이나 익스프레스나 기간에 큰 차이가 없었다는 점을 볼 때 미국 여권은 그냥 여유있게 만들어놓는 것이 좋은 것 같다. ㅋㅋ

그리고 미국은 특이하게도 여권을 만들 때 Birth Certificate를 원본과 복사본 모두를 제출해야하는데 여권을 제작하는 곳과 서류를 처리하는 곳이 달라서인지 여권이 먼저 도착하고 그 다음 날에 Birth Certificate 원본이 도착했다. 우편물 분실사고가 많은 미국인지라 불안하게 왜 이런 짓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어찌됐건 우리는 다행히 모두 무사히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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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미국에서 한국여권 만들기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복수국적 아기의 미국 여권 만드는 방법은 포스팅이 정말 많지만 미국에서 복수국적 아기의 한국여권을 만드는 방법은 찾을 수가 없었다. 그냥 한국에서 한국 아기 여권을 만드는 방법은 많았지만 복수국적 아기의 경우에는 미국에서 여권을 만들어야하고 필요서류가 달랐기에 나는 오히려 한국여권을 만드는게 더 어려웠다.

아기의 한국여권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부모의 혼인신고와 아기의 출생신고가 한국에 모두 완료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이미 모든 신고를 완료했기때문에 바로 아들의 한국여권신청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미국에서 한국여권은 영사관에서 신청할 수 있는데, 우리는 OC에 살고 있다보니 LA 영사관에서 여권 업무를 봐야하지만 OC 한인회관에서 매주 금요일에 순회영사 업무를 보기때문에 그곳에서 아들의 한국 여권을 만들었다. 평소라면 예약없이 방문해서 순번대로 업무를 처리했지만 코로나로 인해서 예약이 필요했고 가장 빠른 시간이 한달 후라고 했었다.

필요한 서류들을 영사관으로 전화해서 알아본 결과, 복수국적 아기가 미국에서 한국 여권을 만들 경우에 필요한 서류는

① 법정대리인 여권발급 위임장
② 법정대리인 신분증 (유효한 한국여권, 한국 운전면허증, 주민등록증)
③ 방문한 법정대리인 신분증 (여권, 운전면허증)
④ 미성년자의 기본증명서 및 가족관계 증명서
⑤ 여권사진 2장
⑥ 외국 출생증명서 원본 & 사본
⑦ 외국 여권 원본 & 사본
⑧ 부모의 해외 신분 비자 서류원본 & 복사본

1-5번까지는 한국에서 아기 여권을 만들 때 동일한 서류이고 6-8번은 추가서류이다.

1번 위임장 역시 순회영사를 방문에서 그곳에서 서류를 받아 기다리는 대기시간동안 작성을 했고, 2-3번은 법정대리인으로 방문한 사람이 엄마인 나로 동일인물이기에 내 여권을 복사해서 가져가고 원본도 가져갔다.

4번 미국에서 출생신고를 한 우리 아들은 주민번호 뒷자리가 없기때문에 기본증명서와 가족증명서를 온라인으로 발급을 할 수가 없었다. 아기가 본인으로 된 기본증명서와 가족관계 증명서가 필요했는데 이 서류를 먼저 떼고 여권을 또 신청하려면 순회영사 예약한 날에 서류를 신청하고 또 다시 예약해서 여권을 신청하고 또 여권 픽업을 가야하는 상황이 되기때문에 2-3번 왔다갔다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고민하던 차에 어짜피 예약이 한달 뒤라 시간적 여유가 있었고, 마침 한국에서 받을 택배도 있었기에 친정엄마 찬스로 아들이 본인으로 된 기본증명서와 가족관계 증명서를 발급받아서 예약한 날짜에 가서는 여권을 신청할 수 있었다.

여권 신청서류는 순회영사 업무를 보는 곳에 가서 서류를 받아 그 곳에서 작성했고, 5번 여권사진은 미국 여권 사진과 동일한 사진을 한국 여권 사이즈에 맞게 잘라서 2장 준비해서 갔다. (한국은 사진이 2장 필요했다.)

6번Birth Certificate 원본과 복사본을 준비해서 가져갔고, 한국은 원본은 그 자리에서 확인하고 바로 돌려주었다.

7번의 경우, 복수국적 아기의 경우 한국 여권을 신청할 때는 반드시 해외 여권 원본과 사본을 가져와야 한다고 했는데, 미국여권이 도착한 이후에 예약을 했기때문에 역시나 아들의 미국 여권과 복사본을 모두 가져갔고, 역시나 원본은 확인 후 바로 돌려주었다.

8번의 경우 남편은 시민권 증서과 네임체인지 서류 원본과 복사본을 가져갔고, 나는 영주권을 복사해서 가져갔다.

순회영사 업무를 보시는 분들 중에서 유일한 남자분이 아들 여권 업무를 처리해주셨는데, 그 정신없고 바쁜 와중에도 아이 데리고 서류 챙겨서 온 내 모습이 안쓰러웠던 건지 정말 이런저런 배려로 친절히 도와주셨다. 굳이 이 내용을 적는 이유는 옆에 계신 어떤 여자분은 바쁘고 피곤한 건 알겠지만 법적 절차나 서류업무를 잘 모를 수밖에 없는 일반인들한테 떽떽거리고 있었기때문에 그 남자 직원분의 친절과 배려가 더 크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렇게 아들의 한국여권 신청을 마무리 할 쯤에 그분이 복수국적자 발견 통보서도 제출해야 한다고 했다. 복수국적의 아기의 경우 한국여권을 신청할 경우, 담당 직원은 "복수국적자 발견 통보서"를 반드시 제출해야한다고 한다.

복수국적 아기 여권

이런 서류가 있는지 모르고 갔었는데, 이 서류를 또 제출하기 위해서 아기가 본인으로 된 기본증명서와 가족관계증명서가 필요했다. 그래서 그 서류 신청도 여권신청서와 함께 했고, 여권 찾으러 오면서 복수국적자 발견통보서도 같이 제출하라고 했다. 이런 내용을 미리 알았었다면 한국에서 친정엄마한테 부탁할 때 2장씩 부탁을 드렸을텐데 이런 내용을 기록한 포스팅을 전혀 보지 못했기에 미국여권보다 한국여권 신청이 너무 복잡하고 어렵단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럼에도 친절한 영사관 직원분을 만나서 복수국적자 발견 통보서를 제출할 때는 일부러 그분을 기다렸다가 그분께 가서 업무를 봤는데, 한달이 넘어서 갔음에도 불구하고 기억하시고는 여권이 잘 나왔는지, 모든 서류가 꼼꼼히 잘 작성이 되었는지 체크해주시고 마무리를 해주셨다.

한국 아기 여권의 경우에는 장수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현재는 코로나로 인해서 자주 해외를 오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 적은 장수의 여권을 권해주셨고, 나역시 그게 좋을 듯 해서 적은 장수로 선택해서 여권 신청비용도 생각보다 저렴했다. 미국여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굉장히 저렴하게 느껴졌는데, 벌써 여권을 찾아온지도 한달이 넘어 정확한 비용이 생각나질 않는다. ^^;;


복수국적 아기들의 경우에는 여권사용도 많이들 헷갈려하고 나 역시 알아보기 전까지는 몰랐던 내용인데, 미국에서 출국을 하거나 미국으로 입국을 할 때에는 미국여권을 사용하고, 한국으로 입국을 하거나 한국에서 출국을 할 때에는 한국여권을 사용하면 된다고 한다. 다만 복수국적의 아기의 경우 최초 한국 입국시 첫 번은 해외 여권을 통해서 입국해도 되지만 이후 한국에서 출국할 때에는 한국여권을 사용해야한다고 하니 잘 알아보고 준비해서 법적으로 문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괜히 출입국 절차에서 문제되서 지체하다가 비행기 놓치는 일이 없도록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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