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스턴트 팟(압력솥)으로 순살 감자탕 만들기 」

겨울이 되니 뜨끈한 국물 음식이 자꾸만 생각이 나는 것 같아요. 캘리포니아에 살 때는 자주 가던 단골집이 있었는데, AZ로 이주하고는 물가도 많이 오르기도 했고 한식 음식점들이 많은 곳까지 이동하는 것도 번거로워서 한번 사먹을 정도의 금액으로 성인 5-6인분정도의 양을 만들어 푸짐하게 먹어 버릇하니 자꾸만 집에서 만들게 되네요.
감자탕이나 갈비탕처럼 고기를 넣고 장시간 끓여내는 음식을 할 때는 인스턴트 팟이 그렇게 효자템일 수가 없어요! 그래서 저는 오늘도 인스턴트 팟으로 뼈없는 감자탕을 손쉽게 만들었습니다.
※ 저는 인스턴트 팟 8쿼터를 사용하면서 성인 6인분 정도의 양을 만들었는데, 아래 안내드리는 재료의 양들보다 많이 사용했음을 참고해주세요.
[재료]
• 돼지고기 앞다리 살(전지) / 미국에서는 Pork Shoulder 600g
• 불린 시래기 200g~300g (얼가리 대채 가능)
• 감자 3-4개
• 익은 배추김치 한주먹 정도
• 청 고추 2-3개 취향에 따라 조절해주세요.
• 대파, 깻잎, 양파
• 다진마늘
• 된장 3큰술 (집에서 쓰는 된장의 짠맛의 정도에 맞추어 양 조절 해주세요.)
• 멸치액젖 1큰술
• 매실청 1큰술
• 고추가루 4큰술 (취향에 따라 양 조절해주세요)
• 한우사골 육수 또는 사골코인 육수
• 설탕 (스테비아같은 다른 대체제로 사용 가능)
• 들깨가루 (취향 껏)
• 후추
• 깻잎
1. 저는 코스트코에서 구매한 Pork Shoulder 부위를 사용했어요. 돼지고기를 큼직하게 잘라서 인팟에 넣어줍니다. 감자도 껍질을 벗기고 크기가 큰 것들은 적당한 크기로 잘라주었어요. 저희는 감자를 좋아해서 감자도 넉넉히 넣었습니다.
2. 미리 불려서 준비한 시래기는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서 넣어줍니다. 저는 감자탕 해먹으려고 전날 하루종일 시래기를 불렸었어요. 만약 건더기를 좋아하시면 조금 넉넉히 넣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김치를 조금 추가하려고 시래기는 적당히 넣었습니다.
3. 잘 익은 배추김치를 감칠맛을 위해 한주먹 정도 넣었어요. 김치 국물을 넣는 분도 계시던데, 그러면 너무 김치찌개같은 맛이 날 것 같아서 김칫국물까지는 넣지 않았습니다.
4. 양념은 된장 3큰술과 고춧가루 3큰술, 다진마늘 3큰술, 멸치액젖 한 큰술, 매실청 한 큰술을 넣었어요. 국물이 짜질 것을 대비해서 간장이나 소금은 넣지 않았습니다.
5. 사골육수 한팩이나 사골육수 코인이 있으면 같이 넣어주세요. 저는 한인마트에서 이번에 사온 자연 천연사골육수 코인을 5개 넣었어요. 처음 써보는거라 어느정도 넣어야할지 몰라서 그냥 아낌없이(?) 사용했습니다. ㅋㅋ 왜냐면 맛있게 먹고싶었어요. ㅎㅎ 그리고 끓이는게 아니라 인스턴트 팟 압력모드로 조리를 할거라서 물은 고기와 재료들이 적당히 잠길정도로 넣었습니다. 압력솥은 물이 줄지 않으니 참고하세요!
6. 인스턴트팟 고압력 모드로 30분을 설정하고 시작버튼을 눌러주고, 나머지 재료들을 준비했습니다. 압력모드에서 같이 조리하면 너무 물러져서 식감이 맛이 없어질 것 같은 청고추와 양파, 대파는 넣지 않고 따로 준비를 해두었어요. 그리고 먹기 전에 듬뿍 올리면 향긋한 향과 함께 맛을 더해줄 깻잎도 넉넉히 준비했습니다.
7. 모든 과정이 다 끝나면 압력을 다 뺀 후에 뚜껑을 열어주고, 이번엔 소테(끓이기) 모드로 변경해서 양파와 청고추, 대파를 썰어서 넣어서 잠깐 끓여주세요. 이 과정에서 저는 설탕을 약간 넣어주고, 고춧가루와 후추도 더 첨가했습니다. 이렇게 잠깐 끓이는 과정에서 간을 보시면서 부족한 간을 조금씩 추가해주시면 됩니다.
8. 완성이 되었으면 그릇에 적당히 덜어주시고, 깻잎과 들깨가루를 취향에 따라 얹어서 드시면 됩니다. 저희 남편은 들깨가루를 싫어해서 들깨는 넣지 않았어요.
하지만 저는 좋아해서 아주 듬뿍 넣었습니다. ㅎㅎ 인스턴트 팟 8쿼터로 가득 채우 끓인 감자탕을 저는 남편 야식까지 먹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오후 5시도 안되서 남편이 다 먹었더라고요. 바닥을 드러낸 인팟을 보고 깜짝 놀랐네요. ㅎㅎ
구운 돼지고기보다 푹 끓이거나 삶아낸 돼지고기는 건강에 좋다고 알려졌는데요, 몸에 좋은 시래기와 함께 압력으로 푹 끓여낸 홈메이드 감자탕 한그릇을 땀 흘려가며 먹으면서 남편도 저도 오랫만에 몸보신 한 기분이었습니다. 인스턴트 팟으로 버튼만 눌러주고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너무 간단한 레시피인데 그동안 왜 몰랐나 싶었네요.

제가 감자탕을 해먹기 위해 시래기를 준비하는 과정이 감자탕 만드는 것보다 더 힘들다고 스레드에 적었더니, 제 스친님이 너무나 귀한 정보를 알려주셨었어요. 요즘은 인터넷으로 미국에서 구하기 어려운 한국 식재료를 많이들 주문한다지만 사실상 마트에서 직접 구매하는 것보다 비싸기도 하다보니 이런 팁을 하나하나가 너무 소중합니다. ㅎㅎ
시래기 대신 바로 순무청을 사용하는 것인데요, 이걸로 데쳐서 사용하면 맛도 더 좋다고 하더라고요.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이걸로 열무김치도 만들어드신다는데, 하나같이 굉장히 맛있다고 알려주셨어요. 다만 시래기 대신 사용하실 때는 압력모드때 같이 넣기보다 나중에 다른 채소들을 추가해서 끓일 때 넣으시는게 너무 채소가 무르지 않고 식감도 좋을 것 같으니 참고하셔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추운 겨울철 압력솥이나 인스턴트 팟으로 감자탕 손쉽게 끓이시고 맛있게 드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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