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중고거래 하는 법 (Mercari 편)

  내가 미국에서 중고거래를 하면서 이용하는 곳이 몇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서 오늘은 Mercari 라는 사이트를 소개하려고 한다. 

 

  Mercari는 직거래는 할 수 없고 오로지 100% 배송으로만 이루어지며 결제 역시 멀카리 앱 자체에서 할 수 있다. 여기서 Mercari의 장단점이 확실하게 드러나게 되는데, 당장 내가 사고자 하는 물품이 로컬에 없을 경우에 타주에서 올라온 중고 물품을 배송을 통해서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물건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없다는 점과 배송비가 들어간다는 점, 그리고 결제시 텍스를 별도로 추가(캘리포니아 기준)해서 지불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제품을 직접 볼 수 없다는 것과 텍스를 추가적으로 지불해야한다고 해도 멀카리만의 장점도 분명 있기에 나는 이 곳에서도 물건을 판매하기도 하고 또 구매하기도 한다.

 

 

 

1. 원하는 중고 물건 구매하는 법

  먼저 Mercari의 전용 앱을 통해서 들어가면 홈 화면에 올라온 물건들을 확인 할 수 있다. 머카리를 기존에 사용했던 사용자라면 최근 검색했던 물품들이 보이겠지만 처음이라면 랜덤으로 물품들이 보인다.

 

  주요 메뉴들은 아래쪽에서 확인이 가능하고, 원하는 물건을 바로 찾고 싶을 경우에는 검색창에 물건의 이름을 영어로 검색하면 다양한 물건들이 검색되어져 나온다. 이때 이미 판매 된 상품이 같이 보이기도 하는데, 그럴 때에는 판매되지 않은 상품만 보도록 설정할 수가 있고 너무 다양한 물건들이 검색 되었다면 카테고리 설정으로 검색하고자 하는 물건들을 좀 더 디테일하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용해본 경험으로는 앱보다는 PC에서의 검색 설정이 더 잘 작동이 되었고, 앱은 좀 디테일한 검색이 PC버전 보다는 잘 되지 않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평소에는 주로 앱을 사용하지만 간혹 PC 버전으로 제품을 검색하기도 한다.

 

 

  원하는 물건을 찾았다면 이제는 구매하기 전에 해야할 일이 있다. 원하는 물건의 가격이 합리적이라고 생각되어 그냥 그 가격에 구매를 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그렇지가 않다는 점!

 

  내가 한국사람들과 미국인들 모두 중고거래를 해본 경험으로는 한국인들은 대부분 내가 깎아 줄 수 있는 최대한을 적용해서 최저가를 책정해 제품을 올리는 반면, 미국인들은 구매자가 할인해달라고 할 것을 미리 계산해서 원하는 판매가보다 조금 더 높게 책정을 하고 제품을 올리고 있었다. 또 구매자 역시 구매하고자 하는 가격을 정말 말도 안되게 깎아서 오퍼를 넣는 사람들이 많았다.

  중고제품의 거래이다보니 머카리에서는 이렇게 가격 흥정이 가능한데, Make offer를 누르면 3가지 옵션의 할인 가격이 보인다. 이 중에서 내가 원하는 가격이 없을 경우에는 아래쪽에 아주 작게 쓰여진 Name your price를 눌러 원하는 가격을 적고 판매자에게 오퍼를 넣을 수 있다. 다만 내가 넣은 오퍼의 가격이 판매자로부터 거절을 당할 수도 있고, 승인이 될 수도 있는데 나는 오퍼를 넣기 전에 늘 먼저 판매자에게 메시지를 통해 문의를 한다. 

 

  원하는 제품을 찾았다고 할지라도 일단 제일 먼저 판매자가 적어놓은 제품에 관한 상세 설명을 체크하고 가격을 체크한 뒤 추가적으로 더 궁금한 사항이 있거나 판매자가 올린 가격이 아닌 다른 가격으로 구매를 원할 경우에 메시지를 통해서 컨택을 해보는데 내가 구매했던 한가지 예를 들어보겠다.

 

  나는 당시 내가 Mercari에서 먼저 구매했던 한 제품이 불량이라 서비스 센터에 제품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증거의 사진들과 내용을 제출하고 Mercari 리워드로 환불을 받았었다. 근데 소액이라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한달 안에 사용해야하는 기한이 있어서 필요한 것을 찾던 중에 아들의 장난감 자동차 타워를 구매하기로 결정했었다.

 

  내가 원하는 제품을 올려놓은 판매자에게 먼저 제품이 파손되거나 미싱 파트가 있는지 물어보았고 그런 곳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그래서 나는 가격을 조정할 수 있는지 물었고 판매자는 흔쾌이 해주겠다고 했다. 이때 원하는 가격을 내가 직접 오퍼를 넣을 수도 있고 판매자가 나에게 수정해서 오퍼를 줄 수도 있는데 나는 내가 오퍼를 넣었고 판매자가 수락을 해주었다.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택배가 도착했는데 한참 제품을 조립해서 보니 타워의 일부분이 하나 빠져있었다. 보통 중고거래 제품은 제품을 다 확인하고 판매자가 설명한 그대로 잘 작동이 되는지, 또는 다른 점은 없는지 확인 한 후에 구매승인을 하고서 구매완료를 하는데, 구매승인을 하고난 이후에는 반품도 할 수 없고 제품에 대한 컴플레인을 아예 할 수 없기때문에 나는 조립을 먼저 해보고 missing part가 있다는 걸 확인 후 판매자에게 다시 메시지를 보냈었다. 다행히 판매자는 굉장히 매너있는 사람이어서 미안하다며 빼먹은 부분을 보내주겠다고 했고, 추가로 작은 레고 피규어도 보내겠다고 했다. 판매자는 그 다음 날로 두번째 택배 트랙킹 넘버를 메시지로 보내주었고 다행히 나는 구매완료를 마쳤다.

 

  많은 중고거래 경험을 하다보니 굉장히 비매너인 사람들이 많았고, 나는 다 보냈다며 잡아떼는 경우도 있다는 경험담을 많이 들었기에 사실 처음엔 좀 짜증이 났었는데, 서너번의 경험을 제외하고 나는 그래도 비교적 좋은 사람들을 만났었던 것 같다.

 

  이 내용을 굳이 적는 이유는 중고거래는 정말 신중하고, 또 조심해서 해야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어서이다. 실제로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서 사기를 치는 사람들이 많고, 내 지인도 사기를 당한 적이 있으며 나도 두세번정도 기분 나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구매확정을 하기 전에 먼저 기한내에 제품의 하자를 신중하고도 철저하게 검토를 하고 구매승인을 하는 것이 좋다! Mercari는 구매자에게 제품에 대한 컴플레인을 할 수 있는 시간을 3일 정도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제품에 대해서 모든 체크를 하였고, 가격에 대한 오퍼도 판매자로부터 수락을 받아 결제까지 하고 주문이 완료되었다면 판매자가 3일 안에 제품을 쉬핑해야 한다. 그리고 판매자가 쉬핑을 하고나면 제품의 배송상태와 트래킹 넘버를 메시지 창을 통해서 확인이 가능하다. 그리고 제품을 받으면 꼭 제품의 상태를 꼼꼼하게 체크하고 난 후에 구매완료를 하고 판매자에 대한 점수를 주면 모든 과정이 끝이 나는데, 만약 판매자에 대한 점수를 주지 않고 스킵한다면 머카리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구매확정 및 5점 만점의 점수를 준다. 보통은 Mercari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은 판매자와 구매자가 서로 점수를 주고받는데, 자주 이용하지 않는 이용자가 PC를 통해 검색해서 들어와서 물건을 구매했을 경우에는 이 과정을 스킵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았다.

 

 

  만약 당장 제품을 구매하기보다는 조금 더 고민해보고 싶을 때는 제품 사진 오른쪽 아래에 있는 하트(좋아요)를 눌러서 관심제품으로 저장할 수 있고, 관심제품으로 등록해놓을 경우 그 제품에 대한 판매자의 특별 할인 오퍼가 있거나 판매가 되었을 경우 알림을 받을 수 있다.

 

 

2. 내 물건 판매하기

 이번엔 내가 가진 제품을 판매하는 방법이다. 아래 메뉴중에 Sell을 선택하면 List an item이라는 버튼이 생성된 것이 보인다. 그것을 누르면 제품에 대한 상세 사진 및 설명을 입력하는 화면으로 바뀐다.

  미국 중고거래 앱의 입력 내용이나 방식은 큰 차이가 없이 대부분 비슷 한 것 같다. 제품의 사진을 올리고 제품 명과 제품의 컨디션 및 브랜드와 컬러 등을 기재해야하는데, 태그가 붙어있는 채 새 상품인지, 태그만 떼고 사용 한 적이 없는 새 상품(like new, with out tag)인지, 아니면 사용했었지만 상태가 깨끗한지(normal), 또는 제품이 사용 가능하지만 어디가 조금 깨지거나 일부분 흠이 있는지 등등의 내용을 체크하고 판매하고자 하는 가격과 배송비를 내가 부담할 지 아니면 구매자가 부담할지에 대한 내용까지 꽤 디테일하게 선택 또는 적어놓는다. 처음엔 뭔가 어려운 듯하지만 한두번 해보면 굉장히 간단하고 사용자가 편리하게 잘 만들어진 앱이라고 생각이 든다. 배송비를 설정함에 있어서는 제품의 무게를 적어놓으면 가장 저렴하게 보낼 수 있는 최적화된 배송방법과 가격을 제안해준다. 배송비 설정은 누가 배송비를 지불할 것인지 선택 후, 바로 아래 있는 Select Standard Shipping을 눌러 들어가서 설정하면 된다.

  Mercari는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나 미씨USA, 그리고 오퍼 업 같은 직거래 방식과는 달리 판매자가 물건을 판매한 금액에서 수수료를 가져간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많은 수수료를 떼이는 기분인데, 그래도 때에 따라선 수수료를 떼이더라도 안 쓰는 물건을 가지고 있는 것보다 소액을 받고서라도 판매하는 것이 이득이기에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판매하고자 하는 가격까지 모든 정보를 입력하고나면 수수료를 빼고 내가 얼마를 받을 수 있는지 금액 확인이 가능하고  모든 것이 완료됐으면 List를 눌러 제품을 올리면 완료! (Save draft는 임시저장)

 

그리고 구매하고싶어하는 사람으로부터의 질문이나 오퍼 메시지 또는 구매 메시지를 기다리면 되는데, 간혹 장기간 판매되지 않거나 빠른 처분을 원할 때에는 제품의 가격을 더 내릴 수도 있고, 내 제품에 좋아요를 하고 자신의 개인 목록에 저장한 사람들에게만 할인 오퍼를 주어 판매를 유도할 수도 있다.

 

  Mercari같은 배송으로만 진행되는 중고거래 제품의 경우에는 배송비가 붙기때문에 너무 무게가 나가거나 부피가 큰 제품들보다는 가벼우면서 배송비가 최소한으로 들어갈 수 있는 제품들 위주로 판매하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좋은 것 같다. 미국은 배송비가 한국처럼 저렴하지 않고 엄청 비싸니까. ㅠㅠ

 

 

3. 물건을 판매한 금액 받는 법

  제품이 판매되고, 배송을 보낸 뒤 구매자가 제품을 수령하고서 구매확정까지 하고 나에 대한 점수까지 주어 모두 완료되었다면 판매금액이 내 밸런스에 입금이 된다. 입금이 된 밸런스를 현금화 해서 내 계좌로 이체하기를 원한다면 내 프로필을 눌러 프로필 페이지에서 밸런스를 눌러 들어간다.

 

  그리고 Transfer my balance를 누른다. 그러면 아래 이미지 처럼 수수료를 내고 빠르게 현금화 할 것인지, 아니면 수수료 없이 현금화 할 것인지 선택하는 메뉴가 나온다. 급한게 아니라면 수수료없이 받는 다이렉트 디파짓을 선택하고, 나의 현재 밸런스 금액 안에서 내가 계좌로 받기를 원하는 만큼의 금액을 적어준다.

 

  그런 다음 Next를 누르면 몇일 뒤 자동으로 내 계좌에 입금이 되는데, 처음에는 내 계좌와 은행 관련 정보를 입력해야 나의 밸런스 금액을 통장으로 보낼 수 있다. 

 

 

4. 첫 구매시 $10불 리워드로 할인 받는 법

  Mercari를 혼자 회원가입을 하는 것 보다는 추천링크를 통해서 가입했을 경우에 첫번 구매시 $10불의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더불어 추천링크를 제공한 제공자도 함께 리워드를 받게 된다. 미국은 이런 방법으로 추천제도를 통해 추천인 뿐만 아니라 추천링크로 회원가입을 하는 사람에게 모두 리워드를 제공하는 곳이 많다. 살림하는 아줌마로서 나는 이러한 소소한 절약쿠폰이나 절약팁을 굉장히 좋아한다. ㅋㅋ 그럼 모두가 함께 기분좋은 추천 링크를 마지막으로 남기며 포스팅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

Sign up for Mercari and get up to $30. Here's my invitation link : https://merc.li/AHjH8Xb

Mercari: The Selling App

 

 

 

미국에서 중고거래 하는 법 -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Facebook Marketplace)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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